2009년 9월 22일 화요일

변화

방금 테니스를 치고 돌아왔다. 그 전에는 친한 형들과 저녁을 같이 먹었고.

근심으로 가득했던 오전과 오후가 가볍게 잊혀졌고 기분이 좋다.

의욕이 다시 모여서 뭐라도 시작할 수 있을거 같다.

지금의 나에게 삶의 의지는 따로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

그냥 삶이 다가오는 대로 살 수 있을거 같다. 뭐든지 기쁠거 같다.

내일 다시 사람들과 테니스를 칠 수 있을거란 생각에 즐겁다.

이건 마치, 처음 여자 친구를 만날때 그 다음 만남이 기대되고

행복한 상상에 마음이 즐거운 모습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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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몇시간 동안 무슨일이 나에게 벌어졌는지 생각해보자.

무엇이 나의 기분을 이렇게 바꿔놓았는지.

H형과 암울한 나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누고,

오피스로 돌아와 데이타 분석을 하는 도중 저녁을 먹으로 나오라는 전화에

내 차를 가지고 한 식당을 찾아갔다. 차를 몰고 가는 중에 좋아하는 라디오 스테이션을

크게 틀어놓고 바람을 맞으면서 기분좋게 도착했다.

형들이 식당 음식에 만족해 나도 기분이 흐믓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운전하며

아름답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니

마음이 아주 넉넉해졌다.

집에 돌아와 거실에 앉아서 명상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나중에는

근처 고속도로에 달리는 차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어제 구입한 방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조용히 호흡하고 있으니 시간을 잊을 수 있을것만 같았다.

충분히 앉아있었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보니 20분가량 흘렀다.

간단히 준비해서 H형 집으로 와서,

얼린 바나나와 딸기를 우유와 꿀을 넣고 가른 주스는 마시니

기분이 아주 그만이었다.

이제 테니스를 치러 갔다.

장소가 없어서 어두운 구석에서 살짝 살짝 주고받기를 하다가

근처에 아주 잘치시는 아주머니들에 물어보니 10분후에 끝낸단다.

역시 처음에는 공이 잘 안 맞다가 나중에 치는 감을 느끼고 나니 좋았다.

공들과 라켓을 반납하고 오는길에 후배 Y를 만나서 같이 얘기를 나누다 돌아왔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들은 정말 소중하고

축복스런 순간들이다. 참 마음이 편안해지고 넉넉해진다.

난 이런 사람들이 가득 찬 세상속에서 살고 싶다.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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